요한복음 1장 13절 묵상 하나님의 뜻으로 난 자들

 

하나님의 뜻으로 난 자들

요한복음 1장 13절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 1:13). 이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인간의 노력이나 혈통적 계승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인 역사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본문을 원어적으로 분석하고, 성경신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며,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구원

요한복음 1장 13절의 첫 번째 부분은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인간적인 방법이나 의지로는 결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헬라어 원문을 보면 "οὐκ ἐξ αἱμάτων,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σαρκός,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ἀνδρός"(우크 엑스 하이마톤, 우데 엑 텔레마토스 사르코스, 우데 엑 텔레마토스 안드로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세 가지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첫째, "혈통으로"라는 표현은 유대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던 혈연적 계승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혈통이나 민족적 배경이 하나님의 자녀 되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바울도 로마서 9장 6-8절에서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라고 강조합니다. 즉, 육적인 계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로 선택된 자들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둘째, "육정으로"라는 표현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나 본성적인 의지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육정"(헬라어: "θελήματος σαρκός", 텔레마토스 사르코스)은 인간의 육적인 본성과 타락한 욕망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자녀가 되고자 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며(엡 2:3),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합니다(롬 8:7). 따라서 인간의 자연적인 성향이나 감정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셋째, "사람의 뜻으로"라는 표현은 인간의 결단이나 선택을 의미합니다. 헬라어로 "θελήματος ἀνδρός"(텔레마토스 안드로스)는 특히 남자의 의지를 가리키는데, 이는 가정에서 자녀를 얻기 위한 인간적인 계획이나 결정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이는 구원이 인간의 선택이나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임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으며(롬 3:11),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

요한복음 1장 13절의 후반부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앞에서 언급된 모든 인간적인 방법을 부정한 후, 유일한 구원의 길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헬라어: "ἐκ θεοῦ ἐγεννήθησαν", 엑 테우 에겐네테산)은 거듭남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성경에서 "거듭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입니다.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거듭난다는 것은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의미로,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출생을 의미합니다.

거듭남은 단순한 종교적 경험이나 자기 개선이 아닙니다. 이는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변화이며, 인간이 스스로 이를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에스겔 36장 26-2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키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의 삶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은 단순히 새로운 신분을 얻은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은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며,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요한일서 3장 9절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이 죄에 대해 이전과 같은 태도를 가질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로마서 8장 15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신분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은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 5:14)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결론

요한복음 1장 13절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인간의 혈통, 본능, 의지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짐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을 선택할 수 없으며,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입니다. 거듭난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되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이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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