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둘째 주 주일 예배 대표 기도문
주일 예배 대표 기도문
- 2025년 4월 둘째 주
우주를 시계처럼 정밀하게 움직이시며, 모든 계절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란한 봄의 품 안에서 다시 주의 날을 맞이하여 예배의 제단에 머리를 숙입니다. 오늘은 종려주일, 호산나 찬송이 공중을 가르던 날, 나귀 새끼를 타신 주님의 그 겸손하고도 위엄 있는 행차를 기억하며 감사와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의 왕이신 주께 드리는 만백성의 외침이 오늘 우리 입술에서도 울려 퍼지기를 원하오며,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결단을 찬양합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태복음 3:17)는 하늘의 음성을 따라, 우리는 그분을 믿고 경외하는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이 봄처럼 부드러운 계절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종종 세상의 찬란함에 현혹되어 주님의 얼굴을 잊고, 허영과 탐욕의 그림자를 따라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진리보다 욕망의 손짓에 더 쉽게 흔들렸으며, 믿음의 도리보다는 세속의 계산에 머물렀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시간 회개의 향을 피워 올리오니, 우리의 죄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새벽은 오듯, 오늘도 우리는 주님의 공의가 살아 있음을 믿습니다. 세상에는 악이 자주 승리하는 듯 보이나, 결국 모든 권세는 주의 발 아래 굴복하나이다. 죄와 사망이 지배하는 역사의 한복판에서, 조용히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걸음은 죽음을 향한 여정이었으나, 그 끝은 생명의 부활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찬양합니다.
주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의심을 벗고, 확신의 옷을 입게 하옵소서. 걱정과 근심으로 염려의 멍에를 지고 살기보다, 감사와 찬양으로 빛나는 주의 자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 심령이 주의 사랑에 감격하며, 기쁨의 찬송을 드리게 하옵소서.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요”(마태복음 5:4)라 하신 말씀처럼,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부어주시옵소서.
주님, 슬픔과 질병과 경제적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당하신 고독과 버림과 침묵의 순간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이 땅의 고난을 인내로 견디게 하시고,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어느 날, 주님 부활하신 그 아침처럼, 우리의 삶에도 빛이 새어 나오게 하옵소서.
이 민족과 한국 교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거짓과 왜곡, 타협과 허영이 지배하는 세상 한복판에서도, 주님의 교회가 진리를 사랑하며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목회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어 공의와 진리를 따라 행하게 하시고, 성도들이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주님 나라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기억하소서. 무너진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주의 손길로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새 희망을 허락하시고, 정의가 강같이 흐르며, 악한 자들이 권세에서 내려오고, 진리와 선이 우뚝 서게 하옵소서. 이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따스한 햇살이 들녘을 적시는 봄날, 오늘도 우리에게 예배할 수 있는 복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일 오후 이 예배가 주님의 능하신 손에 붙들리게 하시고,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사, 말씀이 권세 있게 선포되게 하옵소서. 모든 찬양이 하늘에 울려 퍼지고, 모든 기도가 주의 보좌 앞에 향기로운 제물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