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과 시간을 지으시고 만유를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2026년 4월 둘째 주일 예배로 나아옵니다. 봄빛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바람에 꽃향이 실려 오는 4월의 길목에서, 우리를 주의 전으로 불러 모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우내 굳어 있던 땅이 풀리고 생명이 다시 움직이듯, 우리의 마음도 주의 은혜로 풀어 주시고, 예배의 자리에서 믿음의 새순이 돋아나게 하옵소서.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성령께서 임하셔서, 우리의 시선을 주께로 고정하시고, 하늘의 평강으로 우리의 안팎을 채워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엎드립니다. 우리는 주님의 선하심을 알면서도 쉽게 염려에 끌렸고, 은혜로 산다 하면서도 감사보다 불평이 앞설 때가 많았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순종을 미루었고, 사랑을 말하면서도 가까운 이웃에게는 말과 태도가 거칠었습니다. 예배를 드린다 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빼앗길 때가 많았사오니, 주님, 우리의 교만과 냉담과 숨은 불신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회개의 마음을 부어 주셔서 다시 주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다윗과 같은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윗이 사람의 무기와 계산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여 담대히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주셔서, 상황이 흔들려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실패와 연약함 속에서도 회개로 다시 일어서는 믿음을 주옵소서. 무엇보다 다윗이 주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기를 사모했듯, 우리도 주님의 뜻을 기쁘게 따르는 순종의 길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말씀의 하나님, 오늘 강단을 붙드셔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과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으로 교회를 먹이게 하시고, 선포되는 진리가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며 삶을 돌이키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겸손과 깨달음을 주셔서, 말씀을 평가하는 자가 아니라 말씀 앞에 순복하는 자가 되게 하시며, 오늘의 예배가 한 주의 삶으로 이어지는 순종의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예배의 부흥을 우리 가운데 허락하여 주옵소서. 형식이 살아나기보다 심령이 살아나게 하시고, 소리가 커지기보다 마음이 뜨거워지게 하시며,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찬양 가운데 낙심이 물러가게 하시고, 기도 가운데 믿음이 다시 일어서게 하시며, 예배의 모든 순서가 성령의 임재를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예배당에서만 경건한 사람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예배자로 살게 하시고, 말과 선택과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 교회를 긍휼히 여기소서. 특히 춘계 대심방의 계절을 맞아, 가정마다 주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심방의 시간이 형식이 되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마음의 문이 열리게 하시며, 숨겨진 상처가 치유되고 얽힌 관계가 풀리게 하옵소서. 각 가정의 형편을 아시는 주님, 믿음이 약한 곳에는 믿음을 더하시고, 소망이 약해진 곳에는 부활의 소망을 다시 불붙여 주옵소서. 기도의 불이 식었던 가정에는 다시 무릎이 세워지게 하시고, 말씀을 가까이하지 못했던 가정에는 말씀이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심방을 감당하는 목회자의 걸음을 지켜 주시고, 함께 동행하는 리더들의 수고에도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여선교회의 야유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오랜 수고와 섬김으로 교회를 세워 온 여선교회 회원들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오니, 이번 야유회가 단지 쉬는 자리가 아니라 주 안에서 교제와 위로가 회복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동과 안전을 지켜 주시고, 날씨와 모든 일정 위에 평강을 더하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지친 마음이 새 힘을 얻고, 숨은 상처가 위로받으며, 다시 섬김의 자리로 돌아갈 때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여선교회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교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선교와 구제의 문이 더욱 넓어지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4월의 학교와 가정과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과 청년들을 주께서 붙드사,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의 가치와 비교, 불안과 유혹 속에서도 말씀의 기준으로 분별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교회학교 교사들과 청년 사역자들에게 성령의 사랑과 인내를 더하시고,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믿음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단지 교회를 다니는 세대가 아니라, 복음을 붙들고 살아내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헌신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예배를 준비하는 손길들, 찬양과 안내와 봉사로 섬기는 성도들,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 중보자들, 환우와 어르신을 돌보는 섬김의 손길 위에 주님의 위로와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수고가 사람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기쁨이 그들의 마음을 채우게 하옵소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기쁨으로 지속하게 하시며, 섬김 가운데 더 깊은 은혜를 맛보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성도들의 삶의 자리도 붙들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지체들에게 치료의 은혜를 베푸시고, 마음이 불안과 우울로 지친 이들에게 하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숨짓는 가정들, 관계의 갈등으로 눈물 흘리는 가정들 위에 길을 여시는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지혜와 용기와 필요한 도움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일터에서는 정직이 회복되게 하시고, 가정에서는 대화와 용서가 살아나게 하시며, 우리 모두가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예물과 찬양과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청지기의 마음으로 기쁨으로 드리게 하옵소서. 이 예배가 예배당 문에서 끝나지 않게 하시고, 한 주의 삶으로 이어지는 산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봄의 기운이 조용히 온 땅을 바꾸듯, 성령의 은혜가 우리 마음과 가정과 교회에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번져 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