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첫째 주 주일 대표 기도문
2025년 4월 첫째 주 주일 대표 기도문
시간의 실타래를 조용히 푸시며, 계절의 수묵화를 정결히 채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의 성소에 올라 찬양의 향기를 올려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벌써 4월, 봄의 향기가 창공을 타고 만물을 흔드는 계절의 소생 속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이 예배의 자리에 나아갑니다.
사순절의 골짜기를 지나며 주님의 고난의 길을 되새기게 하시니, 이 저녁의 예배가 찬양만이 아닌 고백과 눈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그 외로운 언덕에서 흘리신 보혈을 기억하며, 온전히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고집했던 우리의 허물을 회개하오니, 주여 극휼히 여기시고 다시금 은혜의 품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도다"(전도서 3:11)는 주님의 말씀처럼, 모든 만물은 주의 손 안에서 그 순서를 따라 흐르고 있음을 믿습니다. 꽃이 필 때와 지는 때, 햇살이 내리쬐는 각도마저도 주의 섭리 아래 있사오니,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 역시 주님의 정하신 때를 따라 흘러가게 하옵소서. 비록 우리의 눈에는 내일이 불확실하고, 앞날이 짙은 안개로 덮여 있을지라도, 우리의 발걸음을 주의 확실한 계획 위에 두게 하시고, 고요한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날이 오직 주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햇살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이 스며있었고,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섬세하신 은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4월의 시작도, 지나간 3월처럼, 주님의 손에 의해 의미로 채워질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고난의 계절을 지나며 마음이 지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잃음의 아픔, 버려짐의 외로움, 설명되지 않는 고독 속에서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하시고, 주님께서 친히 당하신 고난 속에서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말없이 견디셨던 주님의 인내를 본받아, 우리도 오늘의 고난을 믿음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주님의 몸 된 한국 교회를 붙드소서. 진리를 왜곡하지 않고, 사랑으로 진리를 선포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목회자들에게는 분별과 지혜를, 성도들에게는 순종과 성결함을 더하셔서, 이 시대 가운데 빛을 잃지 않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찬란한 햇살이 비추는 봄, 나무마다 새 잎이 돋고, 들꽃이 제 빛깔을 찾는 이 계절처럼, 우리의 영혼도 주의 은혜 안에서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드리는 이 찬양예배가, 거룩한 주의 임재 속에 들려지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과 담대함을 부어주시며, 그 말씀을 듣는 우리의 심령이 기경된 밭처럼 옥토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노래하리이다. 주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심이로다.”(시편 13:6)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울려 퍼지게 하시며, 우리의 남은 날이 오직 주님께 향하는 찬양으로 가득 채워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