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설교, 개업, 여호수아 1:9 강하고 담대하라
강하고 담대하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
개업은 인생의 큰 전환점입니다.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고,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그 지점에서 성도는 믿음으로 결단해야 합니다. 여호수아 1장 9절은 그러한 순간에 우리에게 건네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이 말씀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며 약속입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성도에게 꼭 필요한 이 말씀을 함께 깊이 새겨보기를 원합니다.
여호수아가 맞이한 새로운 시작
여호수아 1장은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 여호수아가 세워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전까지는 모세의 조력자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는 자였지만, 이제는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백성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은 여호수아에게 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눈앞에는 요단강이 가로막혀 있고, 그 너머에는 정복해야 할 가나안 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쟁, 갈등, 지도력의 부담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이 말은 단순히 용기를 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너를 부르지 않았느냐. 내가 너와 함께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근거로 한 담대함입니다.
여호수아가 맞이한 새로운 사명은 오늘날 성도가 개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시작할 때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 새로운 환경, 앞날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쉽게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동일한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담대함은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본문의 강조점은 단순히 감정을 조절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감정을 이기는 믿음, 불확실함을 뚫고 나아가는 신뢰가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고 물으십니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선택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시고 보내신 일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담대할 수 있는 근거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분명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기도하며 문을 두드렸고, 여러 과정을 지나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것이 단순한 인간적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담대함은 감정의 안정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권자로 계시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고,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고, 하나님이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앞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대함은 교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한 순종의 표현입니다. 내 힘으로 무엇을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이 담대함은 상황을 무시하거나 낙관적으로 보는 태도와는 다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의 거인 족속들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무장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현실을 무시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현실을 직시하되, 그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현실은 어렵고, 경쟁은 치열하고, 내가 가진 것은 부족하지만, 그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담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의 깊이
본문의 핵심은 결국 이것입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그의 능력을 보장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당신의 동행을 약속하셨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내 능력이 충분할 때 안정을 얻지만, 성도의 마음은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평안을 얻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가든지"라는 말은 단지 물리적 공간의 이동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상황, 조건과 관계 모든 면에서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의 긴장감,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수많은 변수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피로감, 매출의 오르내림, 감정의 기복, 이런 모든 길 위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여호수아는 비로소 앞을 향해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은 단지 위로가 아닙니다. 그것은 능력이고 동력입니다. 내가 무너질 때 붙드시는 손, 내가 두려워할 때 담대케 하시는 음성, 내가 지칠 때 새 힘을 주시는 공급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이 임재가 없다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결국엔 지쳐버립니다. 그러나 이 임재가 함께 한다면 아무리 부족해도 주님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 동행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성취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우리에게 동일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이 말씀은 오늘 사업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도 유효한 말씀입니다.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내가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짊어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한순간도 여러분을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사업이라는 길에는 외로움이 따릅니다.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결국 혼자입니다. 그런데 그 혼자 있는 자리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노라." 이 약속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멀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긴 탓입니다. 다시 중심을 주께로 돌리십시오.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옛날 이야기 속 한 인물에게 주어진 격려가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개업이라는 중대한 결단 앞에 서 있는 여러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부르셨고, 여러분의 길을 아시며, 그 길 가운데 함께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놀라지 마십시오.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그 근거는 여러분의 경험이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이 항상 평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고,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도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하십니다. 내가 알지 못해도, 내가 느끼지 못해도,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십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의심할 대상이 아니라 신뢰할 대상입니다. 우리는 자주 말씀을 들은 후에도 현실 앞에서 주저하고, 염려하며, 다시 자기 생각대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단호합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하나님은 명령하셨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그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실제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업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업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길이 두렵지 않고, 놀라지 않으며, 날마다 담대한 믿음으로 걸어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